보톡스 시술을 통한 전립선 비대증 치료법이 분당 차병원에 의해 국내 최초로 도입되었다.
분당 차병원 박모 교수가 오는 2004년 11월 11일 열린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한 임상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수술 요법이 필요한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전립선 크기에 따라 각각 100, 200, 300 Unit의 보톡스를 시술한 결과, 환자의 67% 이상이 전립선 크기가 줄어들고, 빈뇨, 야간뇨 등 전립선 증상지수(IPSS)가 대폭 개선되는 우수한 치료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톡스 시술을 통한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그 효과가 이미 해외에서 여러 차례 입증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됐으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해외 임상 실험의 경우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의 챈슬러 박사가 2004년 비뇨기과학회(AUA)에서 11명의 환자들에게 100Unit의 보톡스를 주사한 결과 90% 이상 전립선의 크기 및 IPSS 점수가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탈리아의 카톨릭대학교에서 진행한 임상 실험 역시 2003년 미국 비뇨기과 학회지 ‘유롤로지 저널’(Uology Journal)에 성공적인 결과가 게재된 바 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한 보톡스 시술은 특수 바늘을 이용해 회음부에 주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의 우려가 적고, 출혈이 없는 것이 장점이며, 전립선 부위의 50% 이상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시술 효과도 장기간 지속된다.
수술, 마취, 입원의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심리적, 육체적 고통이 적을 뿐만 아니라 시술 당일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시술 후 1주일 이내로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경요도 절제, 레이저 수술의 대안으로 적당하며, 요실금, 역행성 사정, 발기부전, 전신적인 부작용 등도 발견되지 않은 안전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디지틀 청년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