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한 남성이 진료실을 찾았다.
여자친구가 뭔가 요로생식기의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을 알고 방문하였다.
본인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검사의 수준은 여러가지이지만 단순한 검사로는 아무런 이상이 보이지 않았다.
소변검사에서 약간의 염증성 소견 뿐이다.
소변에 대한 유전자 세균 검사 (일명: PCR 검사) 를 하였다.
이튿날 검사 결과에서 클라미디아 라는 세균과 HPV 바이러스 가 검출되었다.
클라미디아는 요도염의 흔한 원인균이므로 항생요법을 하였다.
HPV 바이러스 는 검사에서만 나왔는데, 병변부위가 어디일까?
외부 생식기 및 요도 내부에 대한 내시경 검진을 시행하였다.
그랬더니 요도내부점막에 HPV 바이러스가 증식한 콘딜로마가 있는 것이었다.
요도내부에 양배추 모양으로 증식한 콘딜로마 병변은 약물치료로서는 미흡하다.
레이져 소작법을 이용하여 이 HPV 바이러스 덩어리를 태워 제거하였다.
이 바이러스는 재발을 잘 하기 때문에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
이 청년의 경우 PCR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발견할수 없는 병을 조기발견한 셈이다.
더구나 더욱 병변이 퍼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게 되어 다행이다.
HPV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수주 내지 수년 될 수 있고,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과 관련성이 있는 아형Type 이 있으므로 무시할 수 없다.
다행히 본 청년의 경우 DNA 분석을 통한 검사를 시행한 결과,
Type 6 번으로써 자궁경부암과는 관련성이 희박하였다.
강남가드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