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감염자, 20대 젊은 층이 많고 남성이 여성의 3배
최근 사회가 급속히 개방화되면서 성(性)에 대한 의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지난해 전국의 중, 고등학생 1만8544명을 대상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청소년 유해 환경 접촉 종합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 중, 고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이 첫 성관계를 가진 평균 연령은 15.6세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위기청소년은 절반 가까운 44.7%가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 성관계 연령의 경우도 일반청소년은 15.6세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문화 개방은 성병의 증가를 불러오고 있어 올바른 성문화를 정착시키는 문제가 시급하다.
강남가드 비뇨기과(www.guardclinic.co.kr) 김하영 원장은 “과거보다 성(性)에 대한 의식이 빠르게 개방되면서 젊은 남성의 성병감염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매독은 정말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고 밝혔다.
매독은 15세기 말에 처음 알려졌지만 매독균을 직접 검출해 낸 것은 19세기 초반에서야 가능했다.
또한 매독의 치료제인 페니실린을 발견하게 된 것은 겨우 80년도 채 안됐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슈베르트, 죠지 워싱턴, 나폴레옹, 콜롬부스 등도 매독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사망 원인이 된 무서운 질병이다.
매독균은 평범한 세균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으며 감염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다양한 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의사들 조차 세심한 주의를 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질병이라고 한다.
일례로 가슴과 몸통, 손바닥 등에 붉은 발진이 있는 남성이 다른 질환으로 전문병원을 찾았다가 매독감염 사실을 알게 되기도 했다.
이 남성은 평소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었기 때문에 단순한 피부 알레르기로 생각했다고 했으며 최근 낯선 여성과 잠자리 후 소변볼 때 불편함이 생겨 병원을 방문했다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 남성은 혈액 등의 검사 결과 이미 그전에 매독에 감염돼 있었다 다행히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은 후 피부와 성병은 아주 깨끗하게 완치되었다.
강남가드 비뇨기과(www.guardclinic.co.kr) 김하영 원장은 “매독은 침범 후 초기에는 성기 혹은 피부에 병변이 나타나더라도 통증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며 “특히 매독은 증상 없이 잠복하는 경우도 많아 감염된 사실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시 매독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매독은 당사자뿐 아니라 성(性)배우자에게 성접촉을 통해서 전염을 시킬 수 있으며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아가 감염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아직도 탄자니아에서 태어나는 미숙아의 50%가 선천성 매독이 그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매독에 대한 정기검사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매독은 1기, 2기, 3기, 잠복매독 등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3기매독이나 잠복매독의 특정시기에는 거의 감염성이 없기 때문에 무턱대고 전염에 대한 걱정을 하지는 않아도 되지만 치료하지 않는다면 심장, 뇌, 간, 치아, 시신경, 청신경 등 다양한 부위로 침범해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된다.
혈액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환부의 검체물을 채취하는 유전자 검사도 있어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매독에 양성반응이 나오면 페니실린 항생제에 의하여 거의 대부분 확실하게 치료되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김하영 원장은 “매독은 20대 성생활이 활동적인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남성이 여성의 3배에 가깝게 감염된다”며 “사랑하는 여성과 미래에 태어날 2세를 생각해 성기에 통증이 없는 염증성 궤양이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 발진이 생겼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