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기관 급증, CT는 전국 1743대
국내 병원 수는 지난 10년간 30% 이상 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많았지만 정작 의료 인력은 평균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8일 2010년의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관 수와 의료인력, 병상 수, 특수·고가 의료장비 등록현황을 공개했다.
그 결과 2000년 대비 10년 동안 의료기관은 2만여 개(32.2%)가 증가했고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병상 수는 각각 0.5명, 4.55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을 볼 때 요양병원이 19개에서 867개로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치과병원은 60개에서 191개로 218.3% 증가했으며 조산원은 126개에서 46개로 오히려 80개가 감소했다
지역별 의료기관의 분포현황을 보면 서울·경기·인천에 의료기관의 절반이 분포, 수도권 집중현상이 뚜렷했다.
지역별 증가율은 경기(59.1%), 울산(40.3%), 제주(38.1%), 충남(37.9%), 경남(33.7%), 인천(33.6%) 등이 전국 평균 증가율(32.2%)을 웃돌았다.
주요 의료 인력의 2000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한의사 82.7%, 간호사 76.6%, 의사 48.7%, 치과의사 43.9%, 약사 16.1%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의료 인력은 의사 1.18명에서 1.68명, 치과의사 0.31명에서 0.43명, 한의사 0.19명에서 0.33명, 약사 0.59명에서 0.66명, 간호사 1.4명에서 2.37명으로 증가했다.
주: ( )는 인구수 1000명당 인력현황
전체 의료기관의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2000년 6.26개에서 2010년 10.81개로 4.55개(72.6%)가 증가했다.
또한 2010년 말 특수·고가 의료장비 등록대수는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1743대, 유방촬영장치(Mammography) 2414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985대, 양전자단층촬영장치(PET) 155대로 나타났다.
한편 2010년 국내 등록현황자료를 2008년 OECD 자료와 비교한 결과 병원수와 병상 수, 특수?고가의료장비 보유수는 우리나라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요활동 의료 인력 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만 명 당 병원 수 비교 시 우리나라가 58.5개로 2008년 OECD 평균 31.03개 보다 높았다. 병원급 병상 수에 있어서도 인구 1000명당 OECD 평균 5.34개 보다 많은 8.95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의료 인력은 OECD 평균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간호사 수는 OECD 평균인 6.74명보다 매우 낮은 2.37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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