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지나가면 본격적인 결혼 시즌이 돌아온다.
그러나 이렇게 행복한 결혼생활이 예기치 못한 일로 불행해질 수 있기 때문에 결혼 전 건강검진은 중요하다.
특히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성(性)의식이 빠르게 개방화되면서 결혼 전 불임, 성병 등에 대한 웨딩검진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결혼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다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예비신랑이 미리 챙겨봐야 할 웨딩검진은 어떤 것이 있는지 가드비뇨기과(www.guardclinic.co.kr) 김하영 원장과 함께 알아봤다.
◈ ‘신랑’웨딩검진이 왜 필요한가?
여성의 경우 보통 산전 검사라 해서 결혼 전후에 성병, 질 분비물, 자궁 등의 검사를 받지만 남성의 경우 결혼 전에는 특별한 검사를 받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대다수의 남성은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없는 한 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 결혼 후 알게 된 불임 진단이나 성기능 장애 등은 심각한 부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성의 웨딩검진은 테스트 받는 듯한 기분이 생길 수 있지만 불임 또는 난임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결혼 전에 전문 비뇨기과에서 웨딩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비교적 짧고 본인의 건강도 체크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편안하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신랑’웨딩검진은?
예비신랑에게 꼭 필요한 웨딩검진은 질병을 예방하고 임신 및 출산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병 등과 같은 질병검사, 불임, 성기능 저하 증상 등의 검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성병균은 치료 전에는 절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특히 혼전 성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병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오랫동안 보균을 한다면 요도염, 전립샘염, 부고환염 등으로 발전될 수 있다. 또한 배우자에게 전염돼 질염이나 자궁, 난소에 염증을 유발해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성병 중 매독과 에이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의심증이 나타나면 기본적인 소변검사뿐 아니라 유전자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여성은 불임 검사가 다양하고 검사자체가 힘들지만 남성의 경우 정액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불임검사를 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각종 환경 호르몬 노출 등으로 젊은 남성의 정자 상태가 부실해지고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남성의 불임 검사는 정자의 개수와 활동성, 기형·염증 여부 등을 정밀하게 검사해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최근 전립샘염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젊은 남성이 늘고 있는데 통계에 따르면 젊은 남성의 20~30%가 전립샘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전립샘액은 중요한 정액의 구성 성분으로 전립샘에 염증이 있다는 것은 정액에도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만성전립샘염은 성기능을 약화시키고 드물게 세균성 전립샘염의 경우 배우자에게 염증을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결혼 전에 검사 받는 게 좋다.
성 관계와 이혼율이 깊은 관련이 있다는 보도가 자주 보이듯이 ‘속궁합’도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강직도나 지속 시간 등 발기 기능과 사정 조절 등의 성기능 검사를 통해 발기부전·조루 등에 대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크게 개선된다.
가드비뇨기과(www.guardclinic.co.kr) 김하영 원장은 “초혼 연령이 늦어지고 성(性)에 대한 의식이 빠르게 변하는 현실에서 결혼 배우자와 건강한 2세를 위해 남성들도 결혼 전에 웨딩검사를 받는 게 좋다”며 “이러한 검사는 배우자에 대한 배려일 뿐 아니라 비뇨기과 질환은 뚜렷한 초기증세가 없는 만큼 남성의 웨딩검사는 각종 질환과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