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네티즌이 질문을 했다. “바이브레이터가 쾌감을 증가시켜줄 수 있다는데, 정말 구입하려니 좀 어렵습니다. 결과를 생각한다면 부끄러운 이유로 구입 못 할 일은 아닌데….. 이런 것을 이용하려는 내가 비정상일까요?“ 이에 대해 미국의 유명한 성 상담자로서 역할을 해온 Ruth 박사는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성 보조기구를 구입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이런 기구들이 두 분의 성생활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니 어려워 마세요.” 라고 답하면서 좋은 성 보조기구를 판매하는 회사의 웹주소까지 더불어 답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경우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성문화와 성적 환경이 나아가야 할 상황일 것이다.
성인용품은 성노리개(sex toy) 혹은 성보조기구(sex aids)들을 칭하는데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여성을 위한 기구로는 대개 음경모양의 딜도들이 있고 진동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남성을 위한 것으로는 대개는 자위를 위한 것으로 여성의 외성기 모양, 성인 크기의 인형들도 있다. 물론 국내에는 구비되어 있지 않는 것도 있지만 외국에는 매우 일반적이다.
과연 성 보조기구는 효과적일까? 효과적이다. 특히 여성에서 성적 흥분이 잘되지 않는 성각성 장애 환자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이런 기구들은 사용자가 성적으로 흥분되는 과정이나 오르가즘에 쉽게 도달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성감을 높이고, 잘못된 성적 행동을 고쳐줄 수 있으며, 여러 좋지 못한 성감들을 줄여줄 수 있다.
물론 각 기구 별로 올바른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판매자가 아닌)에게 제대로 배워서 올바른 목적 하에 이용될 때의 이야기다. 주위에서 적당히 주워들은 이야기로 사용하려 하거나, 정상적인 성반응을 보이는 성인들이 이런 기구를 이용한다고 더 극적인 성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욕심을 부리거나 오용할 대상은 아니다.
그러면 이런 성보조기구는 안전한가?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사용 후에는 항상 세척하여 청결을 유지하고 성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과 공유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성병이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피부자극, 접촉성 피부염, 알러지 반응, 심한 경우 질이나 요도감염, 등이 발생할 수는 있으며 이럴 경우 비뇨기과병원을 찾아 치료하여야 한다.
그리고 허가 받은 업체의 제품을 이용하여야 한다. 이 부분에는 국내에서는 좀 문제가 있다. 외국에서는 정상적인 제조업체가 국가의 관리를 받으며 생산하여 판매되고 실제 성치료사들로부터 인정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허가된 제조업체인지 인체에 무해한 재료인지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체에 간단하게 접촉되는 기구일 뿐이므로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국내법상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인체에 관한 것이므로 기구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명확한 결과와 신뢰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성 보조기구의 중요성이나 가치가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음성적으로 판매, 이용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주 위험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부작용이 오히려 성행위에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성보조기구는 남녀 모두에서 대부분 자위행위를 위해 이용되지만 일반적인 성행위에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다. 이때는 상대방의 동의를 충분히 구하고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사용하며 점점 부담감이 줄어들 때 조금씩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직 국내의 정서상 이런 기구의 이용은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성행위가 만족스럽지 못해 이런 기구들의 도움을 얻는 것은 눈이 나쁜 사람이 책을 읽기 위해 안경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좀 부담이 줄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서 공감대만 형성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행위를 만족스럽게 도와줄 수 있는 좋은 도우미로 사용할 수 있다.
간혹 남녀들이 이런 기구로 인한 자위행위에 만족하고 두 사람 간의 성행위에는 소홀히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성보조기구들이 성파트너에게서 얻을 수 있는 감성과 친밀감, 성적 만족감까지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발취 :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