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감염 환자가 늘고 있다.
2005년 8월 4일 국내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연도별 성병 발생현황에 따르면 2001년 252명이었 던 매독감염 환자수는 2003년 582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는 807명으로 3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가장 흔한 성병에 속하는 임질환자는 2001년 1만8392명에서 지난해는 1만 84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비임균성 요도염 역시 2001년 8024명에서 지난해 4977명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성병과 달리 매독감염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당국도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선 병원이나 보건소의 감염환자 신고가 과거에 비해 성실해진 것이 큰 요인으로 보인다"면서도 "엄밀한 분석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독감염 환자는 20대와 40대가 각각 225명, 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중에서도 36명이 감염됐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각 410명, 397명으로 비슷했다.
임질의 경우 세계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성매매특별법 실시 이후 매춘업이 위축되면서 더욱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여성 성병환자의 경우 일반 병의원을 방문해 성병을 치료받는 경우가 남성에 비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병의원이 신고한 전체 성병환자 5015명중 여성은 625명에 불과했다. 반면 보건소에서 치료받은 성병환자는 여성이 9645명으로 남성보다 700명 가량 더 많았다.
접대업 종사 여성들이 보건소 정기검진을 통해 성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여성 성병은 자각증세가 뚜렷하지 않아 스스로 병원을 찾는 일이 드물기 때 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