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과 성기능의 상관관계
노화에 반비례해 커지는 전립선
건강하려면 주기적인 율동운동 필요
여느 남성도 세월의 흐름에 따른 몸의 변화에는 역행할 수 없다. 인체는 시간을 소모하면서 각 기관 기능이 쇠약·위축돼 작아지는 것이 순리다. 그러나 전립선은 노화에 반비례해 커지는 경향이 뚜렷한 성장의 특징을 보이는 독특함을 가진다.
전립선은 남성의 하복부 치골뼈 바로 뒷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의 첫 부분을 감싸고, 사정을 위한 정액이 뿜어져 나오게 해서 요도출구로 나가게 하는 기관이다. 오줌과 정액이 나오는 것을 조절하는 장치역할을 하며 성적쾌감의 진원지로써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립선이 그 밖의 어떤 특별한 기능을 위해 존재하는지 의학적으로도 밝혀지지 않았다. 더구나 전립선이 남성의 성기능을 해치는 주범으로 몰릴 때에는 정말 가련하기 그지없는 기관이 된다. 치료해서 없애기에는 의학적으로 어려운 경우라면 부담스러운 존재로 여겨지기도 하며 이런저런 치료에 대한 상담을 위해 도마 위에 오르는 토론의 대상이 된다.
전립선이 성기능에 영향을 준다는데 과연 전립선이 남성의 성기능, 그중에서도 발기력에 나쁜 영향을 줄까? 이 문제에 관한 비뇨기과 연구결과의 대체적인 의견은 전립선의 변화가 남성의 성기능에 영향을 주게 되는 점에 동의한다. 통계적으로도 그렇다.
요로생식기에서 전립선의 위치 여건상 음경으로 가는 모든 신경 혈관다발이 전립선 주위를 통과하기 때문에 전립선에 변화가 발생하면 이로 인해 음경의 발기반응에 변화도 일어난다.
먼저 전립선이 커지게 되는 병이 비대증이라고 부르는 병이다. 비대증이란 정상 크기인 20g을 넘어서는 경우를 이르며 커지는 조직에 의해 내강을 이루는 요도를 좁게 만들어 오줌 누는 기능이 현저히 감퇴한다. 또 전립선 밖 음경으로 향하는 신경혈관다발을 압박한다. 염증이나 종양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에 신경이나 혈관은 눌리거나 막히게 되면 감각전달의 변화, 통증 등이 생기고 혈행 장애로 기관의 기능장애 및 조직의 위축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전립선이 잘못되면 성자극 혹은 대뇌에서 명령하는 성신호의 전달에도 음경부위로 신경을 통한 발기명령지령이 늦게 전달되고 음경으로 향하는 발기에 필요한 혈류량 감소로 발기의 크기와 강직도가 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신체근육의 운동에 의해 건강을 유지해 가는 것처럼 전립선도 운동시켜야 하는 기관으로 이해해야 한다. 사실 전립선은 주기적 율동운동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전립선의 율동에 의해 정액이 분출되게 하는 역동적 운동량을 부여하게 된다. 이는 전립선의 질병적 변화를 미연에 방지해준다. 규칙적인 사정은 전립선을 통한 정액 사정력을 유지하고 골반근육을 운동시켜 줌으로써 발기기능, 배뇨기능을 유지하는 데에도 크게 이바지한다.
또 성생활 이외에 평소에 할 수 있는 전립선 운동으로 ‘항문근육 조이기’ 행동이 있다. 항문근육의 운동으로 인해 음경과 전립선을 감싸고 있는 골반근육이 운동하게 되면 근육 사이로 지나가는 신경혈관도 슬라이딩이 원활해 성신호 전달과 음경 혈류량을 증가시키데 도움이 된다.
중년 이상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정기적인 전립선 포함 비뇨생식기 검진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항목에 전립선 부분이 거의 대부분 제외돼 있다는 점에서 전립선에 대한 계몽·홍보 기회가 있을 때 적극적인 참여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이는 건강한 성생활로 이뤄지는 보이지 않는 투자다.
강남가드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