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여름에 받는 것이 좋다
수술은 여름보다 겨울에 받는 것이 좋다는 사람이 많다. 여름에는 수술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덧나기 쉽다는 생각 때문. 전문의들은 그러나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여름에는 온도가 높고 땀이 많이 나므로 피부가 습해져 세균이 잘 자라며 감염도 잘 될 것이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데 땀에는 여러 가지 전해질과 유기물이 포함되어 있을 뿐 세균은 들어 있지 않다. 수술 후 치료와 소독이 잘 이뤄지면 상처가 덧나지 않는다. 오히려 온도가 높으면 피부 속 피하조직의 산소 분압(分壓)이 높아져 감염에 대한 피부 저항력이 높아진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감염률이 가장 높은 때는 겨울(1월)인 반면, 여름(7~8월) 감염률은 가장 낮았다. 여름 감염률은 겨울의 절반 이하였다. 미국 미시건대 연구에서도 수술 전후에 체온이 낮았던 환자보다 열이 난 환자의 감염률이 훨씬 더 낮았다.
마산삼성병원 외과 박종권 교수는 “과거 여름에 상처가 잘 덧났던 것은 상처 부위의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요즘 병원에서 수술한 경우 이런 일은 없다. 여름 수술을 꺼릴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2007년 6월 27일기사